아이패드 프로 5세대 - 정말 역대급 태블릿인가?

지난 2021년 4월의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애플이 직접 설계한 M1 프로세서를 탑재하였다. 더불어 12.9형 모델에 한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인 미니 LED를 적용했다. 그리고 썬더볼트 인터페이스와 같은 생산적인 요소를 지원한다. 소비자들은 역대급 태블릿이라 칭송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정말 역대급 태블릿인지 하나하나 뜯어서 확인해보고자 한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11

 

디자인의 변화

큰 프레임 안에서 변경된 것은 없다. 색상 및 소재 그리고 전반적인 큰 틀의 규격까지 동일하다. 다만 스피커 홀과 전면 카메라 렌즈 그리고 두께 및 무게 등 약간의 변화점은 있다. 크게 체감하지 못할 뿐이다. 디자인이 변경되지 않았다는 점은 단점이라 보이지 않는다. 필자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부터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의 완성형 디자인이라 느꼈다. 지난 아이맥처럼 한동안은 이러한 디자인으로 출시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

 

가격의 변화

루머 당시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매우 비쌀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최상위 AP 탑재와 미니 LED 및 5G 이동통신 지원 당연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전작 아이패드 프로 4세대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11형의 경우 출시 가격은 더 떨어졌다. 더불어 12.9형 모델은 미니 LED가 적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저 사양 모델 기준 약 8만 원 차이이다. 물론 이를 두고 가격이 비싸다고 말하는 소비자들도 있겠지만, 지난 '애플'의 행태를 생각해보면 꽤나 괜찮은 가격이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1형 가격 (쿠팡)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형 가격 (쿠팡)

 

M1 Chip의 활용범위는?

이미 2020년 발표된 맥북 M1을 통해 우리는 M1 Chip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다. M1 Chip은 ARM 기반 아키텍처로 다른 프로세서 대비 전력 대비 성능이 매우 좋은 것이 특징이다. 필자는 아이패드 프로 5세대 M1 Chip 탑재는 어느 정도 정해진 수순이라 생각한다. 애초에 M1 Chip은 모바일 프로세서이다. 이것을 맥북에 탑재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 원래 모바일 기반인 태블릿에 탑재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M1 Chip 탑재가 단점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더불어 M1 Chip 성능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M1 Chip은 이전 A12Z Bionic Chip에 비해 CPU 성능은 50%, GPU 성능은 40% 향상되었다. 근데 여기서 문제점은 활용범위이다. 이미 A12Z Bionic Chip의 성능 또한 모바일 환경에서 모든 앱을 구동할 만큼 성능이 좋았다. 따라서 필자는 추가적인 iPadOS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렇지 않는다면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구매할 메리트는 적어진다.

 

즉 아이패드 프로 5세대의 M1 Chip은 성능이 좋은 것은 확실하지만 지금 iPadOS 환경에선 오버스펙이다. 그리고 정말 고사양을 요구하는 그래픽 및 비디오 작업을 하는 생산자들은 아이패드로 작업 안 한다. (사실 못 한다고 볼 수 있다.)

 

12.9형 모델에만 적용된 미니 LED

미니 LED는 솔직히 말해서 크게 인상적이진 않다. 분명 명암비와 같은 색표현들이 더 정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애매하다. 더군다나 블루밍(빛 번짐) 현상이 나타나 암실에서 글자를 읽을 때 오히려 불편하다. 다만 이는 필자가 인상적이지 않은 것이다. 일부 리뷰어들은 미니 LED를 매우 좋게 평가한 사람도 많다.

 

추가로 차후 2022년부터 아이패드 라인업이 LCD에서 OLED로 변경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왔다. 이는 애플 애널리스트 밍치 궈가 발표한 정보이다.

 

확장된 RAM와 ROM

기본 메모리(RAM)는 8GB이며, 저장공간(ROM)은 128GB이다. 그리고 최대 옵션 선택 시 메모리는 16GB, 저장공간은 2TB이다. 전자기기에서 메모리와 저장공간 용량이 늘었다는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다. 다만 이 또한 위 M1 Chip과 동일하게 활용범위가 문제점이다. 아직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구매하지 않고 고민 중이라면 WWDC를 보고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썬더볼트 인터페이스 지원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매우 빨라졌으며, 외부 모니터를 연결 안정성이 향상되었다. 필자는 썬더볼트 인터페이스 지원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다고 본다. 애플이 제공하는 사이드카(듀얼 모니터) 기능이 매우 좋기 때문에 굳이 유선으로 연결하는 사용자가 적다. 더불어 가격을 생각해보면 아이맥 또는 맥북을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 구입해야 할까?

처음 아이패드 '프로'를 구입한다면 굉장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기존 아이패드 프로 3세대, 4세대 이용자들은 굳이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더군다나 처음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사람 역시 중고품 구매도 별 상관없다면 아이패드 프로 3세대, 4세대 중고 구입을 권유하고 싶다.

 

그렇다고 아이패드 프로 5세대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현 시중에 나와있는 좋은 태블릿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만 역대급 태블릿이라고 불리기엔 애매하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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